지난 4월 24일 딥시크가 V4를 공개했을 때, 시장의 시선은 거의 화웨이에 쏠렸어요. 엔비디아 대신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학습시켰다는 사실이 워낙 강렬했거든요. 그런데 공식 발표문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 화웨이 옆에 또 하나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어요. 바로 캠브리콘(寒武纪, 688256.SH)이에요. 이번 주에 샤오미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걸 보면서, 이 종목을 한 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졌어요.
이번 주, 중국 AI 업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딥시크 V4는 4월 24일에 공개됐는데, 이 모델은 엔비디아 칩이 아니라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과 캠브리콘 칩에 최적화돼서 나왔어요. 업계 관행대로라면 새 모델은 보통 엔비디아·AMD에 사전 버전을 먼저 주거든요. 그런데 딥시크는 이번에 그 절차를 건너뛰었어요. 의도적으로 중국산 칩 생태계 쪽에 베팅을 한 셈이에요.
그리고 이틀 뒤인 28일, 샤오미가 오픈소스 AI 모델 '미모-V2.5-프로'를 내놨어요. 메타X라는 중국 GPU 업체가 당일 호환성 작업을 마쳤고, 엔플레임(쑤이위안)도 거의 동시에 합류했어요. 스텝펀의 '스텝3.5 플래시'도 화웨이·메타X·비런테크 같은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 연동됐고요. 이게 전부 며칠 사이에 벌어졌다는 게 핵심이에요. 우연이라기엔 흐름이 너무 또렷한 셈이에요.
| 주요 이벤트 | 일자 | 핵심 내용 |
|---|---|---|
| 딥시크 V4 공개 | 4월 24일 | 화웨이+캠브리콘 최적화로 출시 |
| 샤오미 합류 | 4월 28일 | 미모-V2.5-프로 출시, 중국 GPU와 즉시 연동 |
| 2026년 자국산 칩 점유율 | 전망 | 50% (트렌드포스) |
| 선전 어센드 클러스터 | 가동 중 | 예약률 92%, 사실상 완판 |
왜 하필 캠브리콘이 눈에 들어올까요
가장 단순한 이유는, 화웨이는 비상장이라 주식으로 살 수가 없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 국산화 흐름에서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장 종목을 찾게 되는데, 그 자리에 캠브리콘이 서 있어요. 캠브리콘은 중국의 AI 칩 설계 전문 회사로, 딥러닝 추론용 가속기를 만들고 있어요. 딥시크 V4 발표문에 이름이 함께 올라간 건 단순한 호환성 테스트가 아니라 공식 협력 파트너로 등재된 거예요.
국내 상황으로 비유하면, 네이버·카카오가 AWS 대신 국산 클라우드를 쓰기로 했을 때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국산 인프라 회사 같은 포지션이에요. 중국 AI 모델들이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국산 칩 생태계로 이동하는 길목에 캠브리콘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죠.
국산화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면요
숫자로 보면 더 실감이 나요. 트렌드포스는 2026년 중국 AI 칩 시장에서 자국산 칩 점유율이 50%에 이를 거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2024년만 해도 엔비디아가 압도적이었는데, 2년 만에 판이 반반으로 쪼개지는 흐름이에요.
선전에는 화웨이 어센드 910C 기반의 1만 장 규모 AI 클러스터가 가동 중인데, 예약률이 92%예요.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에요. 이미 약 50개 기관이 컴퓨팅 자원 계약을 체결했고요. 화웨이는 어센드 910C 생산을 올해 두 배 늘려 60만 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는데, 공급이 늘수록 그 생태계 안에서 소프트웨어·알고리즘 최적화를 맡는 캠브리콘 같은 회사의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예요.
| 항목 | 캠브리콘 | 화웨이 하이실리콘 |
|---|---|---|
| 상장 여부 | 상하이 상장 | 비상장 |
| 딥시크 V4 협력 | 공식 파트너 | 공식 파트너 |
| 주력 제품 | 추론 가속기 MLU 시리즈 | 어센드 910 시리즈 |
| 투자 접근성 | 선강퉁으로 접근 가능 | 주식 매수 불가 |
리스크도 솔직하게 짚어볼게요
캠브리콘은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 회사예요.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연구개발비 부담이 커서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어요. 주가도 딥시크 효과를 한 차례 선반영하면서 이미 많이 올라온 상태고요. 그리고 화웨이 어센드 칩이 엔비디아 CUDA 생태계만큼 개발자 친화적인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어요. 딥시크가 화웨이 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훈련 실패를 겪었고, 핵심 인재가 이탈한 일도 있었거든요.
국산화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기술 완성도는 아직 검증되는 단계라는 점은 기억해 두면 좋아요. 또 캠브리콘은 상하이 A주 상장사라 한국에서 직접 매매하려면 선강퉁 채널이 필요하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정리하자면요
딥시크, 샤오미, 스텝펀이 이번 주에 동시에 중국 칩 생태계로 이동했어요. 이건 개별 기업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중국 AI 산업 전체의 방향 전환에 가까운 모습이에요. 그 흐름에서 화웨이 다음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상장 종목이 캠브리콘인 셈이에요. 흐름이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캠브리콘의 2026년 상반기 수주 현황을 같이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